넷마블·엔씨 주총 돌입...'신사업·투명성' 추진에 방점

 

국내 대형 게임사인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나란히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넷마블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신사업' 추진에 방점을 찍었으며, 엔씨소프트는 사외이사 비중을 늘려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날 주총에서 '넷마블게임즈 주식회사(Netmarble Games Corporation)'에서 '넷마블 주식회사(Netmarble Corporation)'로 사명을 변경했다. 특히 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블록체인 및 연구개발업, 음원 등 문화콘텐츠 관련 사업을 신규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방준혁 의장이 앞서 '넷마블투게더위드프레스(NTP)' 행사에서 블록체인과 엔터테인먼트 신사업 진출 구상을 밝혔듯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명 변경은 지난 2000년 회사 설립 당시의 사명으로 돌아감과 동시에 AI, 문화콘텐츠, 블록체인 등 미래사업 준비 및 확대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권영식 대표는 "넷마블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회사로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상장 당시 확보한 자금을 통해 다양한 사업영역에 투자하고, 게임사업과 접목이 가능한 신기술 등의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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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주총을 통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고, 황찬현 전 감사원장을 신규 선임했다. 기존 사내이사를 맡았던 정진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7명 이사진 가운데 5명(오명, 서윤석, 현동훈, 조국현, 황찬현)이 사외 이사로 구성됐다.

엔씨소프트는 사외이사 비중이 기존 4명에서 5명 늘어나고, 황 전 감사원장 합류로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12월 퇴직한 황 전 감사원장은 한국정보법학회의 초대 회장을 역임한 법률 전문가라는 평가가 높다. 때문에 엔씨소프트 이사회의 다양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황 전 감사원장은 IT·정보 관련 분야의 높은 전문성과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70%에 달하는 사외이사 비중이 엔씨소프트의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