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이 전한 진한 감동...창단 후 첫 우승 달성한 도로공사

2018-03-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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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옥(가운데)를 중심으로 도로공사는 하나였다. 사진=도로공사 제공]

팀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말은 흔하지만, 진짜 한 팀이 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2017-18 시즌 V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도로공사는 분명 하나였다.

도로공사는 27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5전 3승제)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6-24 25-16 21-25 25-12)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3승을 기록한 도로공사는 프로 출범 후 첫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감격을 맛봤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도로공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번 도 패하지 않으며,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 IBK기업은행을 꺾었다. 이전까지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했던 도로공사는 큰 산을 넘었다.

도로공사 선수들은 배구가 왜 팀 스포츠인지 확실히 보여줬다. 하나가 된 도로공사는 강했다. 2013년부터 남자배구 대한항공을 이끌었던 김종민 감독은 2016년 3월 도로공사 감독으로 부임했다. 부임 첫 해에 최하위에 그쳤던 김종민 감독은 진심을 통해 선수들의 마음을 샀다.

베테랑 세터 이효희, 센터 정대영을 중용하며 팀의 중심을 잡은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끌어냈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했던 문정원은 V리그를 대표하는 리시버로 성장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어 도로공사에 둥지를 튼 박정아는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팀을 우승까지 이끌었다. 박정아는 챔피언결정전 MVP 투표에서 29표 중 26표를 얻었다.

챔프전을 앞두고 모친상을 당한 리베로 임명옥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슬픔을 이겨내며 팀이 하나로 뭉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임명옥이 보여준 혼신을 다한 플레이는 도로공사 선수들뿐만 아니라 많은 배구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여자 배구 도로공사는 스포츠가 줄 수 있는 최고의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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