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는 27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5전 3승제)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6-24 25-16 21-25 25-12)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3승을 기록한 도로공사는 프로 출범 후 첫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감격을 맛봤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도로공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번 도 패하지 않으며,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 IBK기업은행을 꺾었다. 이전까지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했던 도로공사는 큰 산을 넘었다.
도로공사 선수들은 배구가 왜 팀 스포츠인지 확실히 보여줬다. 하나가 된 도로공사는 강했다. 2013년부터 남자배구 대한항공을 이끌었던 김종민 감독은 2016년 3월 도로공사 감독으로 부임했다. 부임 첫 해에 최하위에 그쳤던 김종민 감독은 진심을 통해 선수들의 마음을 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어 도로공사에 둥지를 튼 박정아는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팀을 우승까지 이끌었다. 박정아는 챔피언결정전 MVP 투표에서 29표 중 26표를 얻었다.
챔프전을 앞두고 모친상을 당한 리베로 임명옥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슬픔을 이겨내며 팀이 하나로 뭉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임명옥이 보여준 혼신을 다한 플레이는 도로공사 선수들뿐만 아니라 많은 배구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여자 배구 도로공사는 스포츠가 줄 수 있는 최고의 감동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