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단체 ‘40대 수장시대’

2018-03-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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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엔 1972년생 최대집 당선

한의사협회장엔 1970년생 최혁용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자(왼쪽)와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 [사진=각 협회 제공]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이어 최근 치러진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서 70년대생 후보가 당선됐다. 이로써 양방과 한방을 대표하는 두 단체 수장이 모두 40대로 바뀐다.

28일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40대 회장 선거에서 최대집 후보가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최대집 당선자는 전체 유효표 2만1538표 가운데 6392표를 얻으며 29.6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임기는 오는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3년이다.
최대집 당선자는 1972년 전남 목포 출신으로 목포고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일반의로 경기도 안산에서 최대집의원을 운영 중이다. 앞서 지난 1월 열린 한의협 회장 선거에서는 역시 40대인 최혁용 회장이 세번 도전 끝에 당선됐다. 최 회장은 1970년 경북 고령 출신으로 대구 경신고와 경희대 한의대를 나왔다.

두 수장은 이색 경력을 지녔다는 공통점도 있다. 최대집 당선자는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대표를 맡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공동대표로 활동하던 2015년엔 박원순 시장 아들의 병영 비리 의혹을 제기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극우 보수단체인 자유통일해방군 대표와 의협에 반발해 만들어진 의사단체인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최혁용 회장은 제약사 함소아제약을 만든 기업가 출신이다. 어린이 전문 한의원인 함소아도 창업했다. 2014년에는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입학해 변호사 자격을 얻고,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변호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정치적 성향에선 차이를 보인다. 최혁용 회장은 진보적인 성향을 지녔다는 평가다. 그는 한의학의 공공의료성 확대를 강조한다. 2012년에 이어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캠프 정책특보를 맡은 이력도 있다.

반면 최대집 당선자는 극우 인사로 분류된다. 태극기집회를 주도하는 것은 물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인 ‘문재인 케어’ 저지 선봉장을 자처한다. 현재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투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문재인 케어 대규모 반대 집회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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