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노조, "정리해고 중단"...민주 경남도당사 점거

2018-03-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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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노조가 27일 오후 경남 창원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당사를 점거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home1223@yna.co.kr]


인적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전면파업에 들어간 STX조선해양 노조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당사를 무단 점거했다.

27일 STX조선 노조원 30여명은 경남 창원시 민주당 경남도당에 인적 구조조정안 반대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당사를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과 당직자들 사이간 고성과 욕설이 난무했고, 몸싸움이 벌어졌다.
노조는 당사 앞에 'STX조선 정리해고 즉각 중단하라'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내걸었다. 나머지 노조원 600여명은 같은 장소에서 약 한 시간가량 결의대회를 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천막 농성을 진행하는 한편, 인적 구조조정이 포함된 자구안이 철회될 때까지 당사 점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구조조정안이 철회될 때까지 당사 점거 및 천막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며 "금융주도의 사람자르기식 구조조정을 고집한다면 정부 여당을 상대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파국으로 몰고 간 이 사태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산업은행은 지난 8일 중견조선소 처리방안을 발표하면서 STX조선에 대해 일단 자력 생존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생산직 인건비 75% 감축을 포함한 사측의 자구안과 노조확약서 제출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산업은행은 내달 9일인 제출 시한을 넘기면 법정관리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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