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27일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그의 중국 방문은 지난 2011년 집권 이후 첫 해외 방문이다.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고(故)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2011년 5월 마지막으로 방중한지 7년 만에 중국을 찾은 것이다.
김정일 전 위원장은 집권 후 모두 7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후에도 중국을 틈틈이 찾았다.
첫 방중후 1년도 채 안된 2001년 1월 15~20일에도 엿새간의 일정으로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京)을 찾은 그는 장 전 주석과 주룽지 전 총리를 만났고, 상하이 푸둥지구 등 중국 경제발전 현황을 둘러봤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집권 후에도 김 전 위원장의 방중은 이어졌다. 그는 후 전 주석 취임 후인 2004년 4월 19~21일 세 번째 방중길에 올랐다. 후 전 주석을 첫 대면한 김 전 위원장은 평양 방문을 제안했고, 이후 2005년 10월 후 전 주석은 평양 답방에 올랐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2006년 1월10~18일 네 번째 방중했다. 당시 8박 9일 기나긴 일정으로 후베이(湖北), 광둥(廣東), 베이징 등을 둘러보고 후 전 주석과 정상회담했다.
김 전 위원장의 건강 문제, 북중관계 냉각 등으로 다섯 째 방중은 2010년 5월 3~7일에야 이뤄졌다.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 발생 후다. 김 전 위원장은 후 전 주석을 포함해 정치국 상무위원 9명과 모두 만나는 등 국빈급 환대를 받았다.
이후 약 100일 만인 8월26~30일 또 다시 중국을 찾은 김 전 위원장은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 등 북·중 접경지역 산업시설을 시찰했다. 후 전 주석이 직접 지린까지 찾아와 김 전 위원장을 만났을 정도다.
김 전 위원장의 마지막 방중은 2011년 5월 20~26일이다. 그는 당시 일주일간 일정 속에 헤이룽장, 지린, 장쑤(江蘇), 베이징 등을 둘러보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김 전 위원장 방중때 후계자였던 김정은의 동행 여부가 큰 관심사가 되기도 했다.
이후 북·중 관계 냉각으로 북한 최고지도자의 방중은 끊겼다. 그나마 2011년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가장 처음 중국을 방문한 북한 고위급 인사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고모부였던 장성택이다. 그는 2012년 당시 노동당 행정부장 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신분으로 중국을 찾았다.
이어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과거 군 총정치국장 재임 당시인 2013년 5월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그는 같은 해 9월에도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차 중국을 방문했으나 냉랭한 북·중관계 때문에 시 주석과의 단독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2016년 6월엔 노동당 대표단장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리수용 당 부위원장이 시 주석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인사와 구두 친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