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12일간의 김동연식 스킨십 경제외교가 마무리됐다. G20 재무장관 회의를 시작으로 베트남·UAE(아랍에미리트 연합)까지 이어진 출장 속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강조한 것은 '좋은 친구'였다.
김동연 부총리는 27일 오전 2시(한국 시간)께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외국과의 양자 또는 다자 경제협력에 있어 즐거움 중 하나는 좋은 친구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번 G20 재무장관회의와 베트남, UAE 대통령 순방 중 보람 있는 일이 많았지만 친구를 여럿 만든 것도 그 중 하나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김 부총리는 미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의 호프미팅에 대해서도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한 바 있다.
같은 호텔에 묵고 있다는 사실을 안고 일정을 마친 뒤 호프미팅을 김 부총리가 제안해 성사된 깜짝 미팅이다.
김 부총리는 "한미 재무장관 간에 이와 같은 비공식 만남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업무와 관련된 주제 뿐 아니라 평창 올림픽, 탱고, 가족, 영화, 그리고 각자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 등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원래 김동연 식 호프미팅 스킨십 1호는 지난 1월 12일 경제부처 장관들과의 만남이었다. 김 부총리의 깜짝 제안으로 김상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종로구 호프집에 모여 경제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UAE 순방 중 다시 만난 만수리 경제장관의 경우에도 이미 서로 휴대폰으로 연락하는 사이이지만 장관 집무실에서 배석자 없이 허심탄회하게 깊은 대화를 나눴다"며 "이어진 공식 회담에서도 경제 분야 여러 주제에 대해 논의했고 다음 양국 정상회담 이전에 의미 있는 진전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을 마치고 만수리 장관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자기 차를 직접 운전해 두바이의 발전상을 보여줬다"며 "만수리 장관과 업무 뿐 아니라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나누며 쌓은 신뢰는 양국 경제협력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연 부총리는 27일 귀국과 동시에 곧바로 국회로 이동, △조배숙 민주평화당 당대표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함진규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을 차례로 만나 청년일자리대책 추경예산이 다음달 중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설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