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최고위 통상정책 당국자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24일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간 무역갈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전화통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미 무역법 301조 조사결과에 따라 6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이에 중국도 즉각 미국산 상품에 대해 30억 달러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대응한 가운데 이뤄졌다.
류 부총리는 "이는 국제무역 규정을 위배한 것으로 중국과 미국의 이익,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이익에 이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잘 준비하고 있고, 국가이익을 수호할 실력도 가지고 있다"며 "양측이 이성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 미중 경제무역관계의 총체적 안정을 유지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측이 계속 소통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류허는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부총리로 선출됐다. 그는 향후 미·중 경제대화의 중국측 대표를 맡아 미·중 통상문제를 전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