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여사 이르면 내주 'MB뇌물 공모' 조사

2018-03-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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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자·권양숙 이어 세 번째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이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와 상당 부분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직 대통령 부인이 검찰 소환 대상이 된 것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에 이어 세 번째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2007년 1월부터 1년간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네 차례에 걸쳐 현금 총 3억 5000만 원과 의류 1230만 원어치를 이 전 대통령에게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여사는 또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11년 3월 회장 연임을 희망하는 이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 1억 원이 담긴 명품 가방을 건네받는 데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와 함께 관여한 혐의도 있다.

김 여사는 국가정보원에서 청와대로 건네진 10만 달러(약 1억 원) 사용과 관련해서도 연루 이혹을 받는다. 

이 전 대통령 최측근이었던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2011년 10월 이 전 대통령 부부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국정원에서 받은 10만 달러를 김 여사를 보좌하는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10만 달러를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자금의 원래 용처에 맞게 대북공작금 등에 썼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밝혔다. 김 여사의 관련성 역시 부인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를 조사하지 않고서는 이 전 대통령 기소 전에 사실관계를 확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여사를 조사할 경우 이르면 내주 중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 전 대통령이 구속 상태인 데다 전직 대통령 부인으로서 예우를 고려해 조사는 비공개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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