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종합주가지수(VN Index)가 2007년 이후 11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에서 22일(현지시간) VN지수는 전일 대비 3포인트(0.26%) 오른 1172.38포인트를 기록해 2007년 3월 최고점 1170.67포인트를 넘어섰다. 장중 최고치는 1180.44포인트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리스크가 비교적 적고, 베트남 경제가 6%대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사이공증권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투자 매력이 없었던 종목에 많은 잠재력이 내포됐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지난해 소비재가 증시를 주도했다면 올해는 은행, 에너지 종목이 지수 움직임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베트남 주식에 대한 외국인이 관심이 높아진 것도 호재로 꼽으며 향후 증시를 이끄는 주요 세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5년 만에 최고 수준인 10억 달러(약 1조797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사이공증권은 “베트남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국영기업의 민영화’ 때문”이라며 “현재 정부의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가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돼 외국인의 주식시장 유입 규모는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베트남 1위 증권사인 바오비엣(BaoViet)증권은 23일 VN지수가 1182~1187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