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개헌 어차피 가야 할 길…국민이 우리보다 앞서나가"

2018-03-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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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환송장서 언급 "국민이 호의적으로 받아들여 줘 다행"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베트남 출국에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에게 "개헌이라는 큰 짐을 맡기고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 환송장에서 여권 인사들과 함께 환송을 나온 추 대표에게 이같이 밝히고 "오늘 실제 조문안을 법제처에 보내면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당과 미리 조문안을 맞췄으면 좋았을 텐데 성격상 그러질 못했다. 양해를 구한다"며 "법제처 심사 과정에서 아직 수정 기회가 남아 있으니 한번 보시고 의견 있으면 말씀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헌법 개정안의 내용은 대체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들"이라고 평가하고 "어차피 언젠가는 가야 할 길이다. 그러나 실제적인 내용은 대부분 다 법으로 위임이 돼서 앞으로 법 개정 작업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추 대표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개헌에 대한 여론이 좋다고 하자 "대체로 국민들이 호의적으로 받아들여 줘서 다행"이라며 "국민들이 우리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환송장에는 추 대표와 김 장관 이외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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