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국은 22일 “사실 투어 생활을 할수록 열정이 작아질 때가 종종 있었다.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고 의무감으로 경기에 임할 때도 많았다. 성적이 좋지 않아 그런 생각을 한 것 같다”라며 “뒤돌아보니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즐겼던 KPGA 코리안투어 무대를 뛰었다는 자체가 큰 축복이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성국은 2007년 시드 대기자 신분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 입성했다. 첫 해에 14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8개 대회에서 컷오프를 통과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박성국은 이듬해에도 꾸준한 성적을 거뒀지만 2009년부터 부진에 빠졌다.
그는 “2007년과 2008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그렇지만 상위권 성적이 없었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 스윙을 교정했는데 그 이후 스윙이 뒤죽박죽 엉켰다. 제자리를 찾아가는 데 힘들었고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고 고백했다.
골프가 정말 간절해졌다. 박성국은 “고향 후배인 (이)정환이나 친한 선수들이 우승하는 모습을 군대 안에서 지켜봤다. 부러웠고 질투도 났다. ‘나라고 우승 못할 것은 없다’라는 생각도 했다”라며 “전역 후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시즌 개막이 기다려진다. 처음 투어 데뷔 했을 때처럼 설레고 심장이 두근두근 뛴다. 신인의 자세로 시즌에 임할 것”이라는 각오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박성국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골프를 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