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올해 첫 순방 국가이자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인 베트남에 도착,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2박3일 동안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베트남 방문 첫 일정으로 베트남 축구대표팀 훈련장을 방문해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을 만난다. 베트남 축구대표선수들의 훈련도 참관하며 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의 한국과학기술원(KIST)을 모델로 한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착공식에 참석, 한-베트남 과학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VKIST는 2020년 완공 예정이며, 한국과 베트남이 각각 3천500만 달러씩 총 7천만 달러를 부담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숙소에서 베트남 동포 만찬 간담회를 개최한다.
문 대통령은 국빈방문 이틀째인 23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을 비롯해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킴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 등 주요 지도자를 잇달아 만난다. 이 가운데 쩐 주석과의 회담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만남을 가진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확인하며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남방정책 구상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베트남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의 지도자들과 정상 차원의 우의와 신뢰를 더욱 다지고, 이를 기반으로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 등을 통해 양국간 경제 교류협력도 강화하며,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기업에 대한 지원과 협력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출국한 문 대통령은 5시간 여의 비행 끝에 하노이 노아비이 국제공항에 도착, 양국 주요인사들의 영접을 받고 2박3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공항에는 베트남 측에서 국가주석실 장관과 의전장, 우리 측에서 이혁 주 베트남 대사 내외와 윤상호 하노이 한인회장, 김정인 민주평통 동남아서부협의회장, 류항하 베트남 한인상공인연합회장 등이 영접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