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동안 서울의 주요 산에서 일어난 봄철산행 중 사고는 실족추락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2015~2017년 산악사고 통계'를 보면, 이 기간 산악사고는 북한산이 1177건(998명 구조)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도봉산 807건, 관악산 586건, 수락산 429건 순이었다.
실족추락의 경우 절반 가량(690건, 46.2%)이 하산 도중에 발생했다. 지반약화, 과욕, 과로, 음주 등이 이유로 파악됐다. 지난해 봄철(3~5월) 소방대원은 현장에 399건 출동해 265명을 구조했다.
소방재난본부는 내달 1일부터 5월 31일까지 2개월간 '2018년 봄철 산악사고 안전구조 종합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각종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또 응급구조함 53개소와 사고지점의 정확한 위치를 신고할 수 있는 위치표지판 등을 정비한다.
정문호 소방재난본부장은 "실족추락 사고에 대비해 산행 땐 모자를 쓰고, 뒤로 넘어지거나 추락할 경우 척추 보호 차원에서 반드시 배낭을 메길 바란다"며 "서울시계 주요 산의 산악사고 예방과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