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P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아픔을 겪었던 오승환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첫 경기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면서 누리꾼들이 열광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오승환 작년에 일부러 살살 던진 듯 다른데 가려고", "역시 오승환 항상 화이팅하고 부상없이 시즌 마무리하길 바랍니다", "Oh 걱정 절대 안함 토론토 계탔네 잘해보자", "완벽한 투구로 토론토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니 다행이네" ,"오승환 이번에 보여주십시오! 항상 응원합니다!", "텍사스 후회하게 만들자! 전국민이 응원한다"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첫 타자 마이켈 프랑코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끝냈고 카를로스 산타나를 3루수 땅볼로 손쉽게 잡았다.
에런 올테어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했다.
토론토 지역 일간지 토론토 선과 토론토 스타는 오승환의 토론토 데뷔전을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토론토 선은 기사에 오승환의 영문 성(姓)인 'OH'를 활용해 놀라움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인 'Oh, Boy'(어머나 세상에)라는 제목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두 신문은 오승환이 던진 공 7개가 모두 스트라이크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존 기번스 토론토 감독은 "오승환이 아주 좋아 보였다. 다른 구종을 많이 던졌고, 첫 등판임에도 그의 날카로운 투구를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오승환의 팔이 강력한 이상 그의 투구 메커니즘은 매우 훌륭하고 부드럽다"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데 이어 토론토에서도 동료가 된 외야수 랜덜 그리칙도 '끝판 대장'의 귀환을 환영했다.
그리칙은 "(비자 문제로) 실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오승환이 첫 경기에서 잘 던졌다. 그의 투구를 보게 돼 흥미진진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오늘 첫 등판이었기에 올 시즌 앞으로 투구 내용이 어떻게 될지 미리 앞서서 얘기하진 않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라이브 투구와 불펜 투구 연습으로 상당한 도움을 받았고, 정규리그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면서 자신감도 드러냈다.
오승환은 올해 보장 연봉 175만 달러를 받고 토론토와 최대 1+1년에 계약했으며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