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미국 금리인상, 국내 시장에 큰 영향 없을 것"

2018-03-2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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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해 "국내 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열 총재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금리인상 경로를 나타내는 점도표를 보면 올해 전망은 종전 예상에 부합하는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과 의사결정문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현지시간(21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연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금리 상단이 한국 기준금리(연 1.50%)보다 높아졌다.  

이 총재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기 때문에 가격변수에 큰 변동이 없었다"며 "이에 따라 오늘 국내금융시장에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내외금리도 역전된 만큼 경각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며 "국내금리 인상 시기는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미 금리 역전의 폭이 얼만큼 역전이 돼도 무방할지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미 금리 결정이 우리 의사 결정에 참고 요소가 되므로 각별히 유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채권매도에 대해선 내외금리차 역전폭에 따른 자본 유출로 보기 이르다는 판단이다. 그는 "미국 주가가 떨어지니까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가도 떨어지고 주식자본을 위주로 외국인자본이 나갔다"며 "그 이후에 다시 안정을 찾아서 이달만 보더라도 안정적으로 자본이 유입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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