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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성 신임 헌법재판소장이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낙태죄 위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공개변론이 내달 24일 열린다고 헌법재판소가 19일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내달 24일 헌재 대심판정에서 의사 A씨가 낙태죄를 규정한 형법이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사건의 공개변론을 진행한다. 헌재는 지난해 2월 이 사건을 접수해 1년 1개월째 심리 중이다.
헌재가 낙태죄의 위헌 여부를 심리하는 것은 2012년 8월 낙태죄를 합헌이라고 결정한 후 5년 8개월 만이다. 당시 헌재는 8명 재판관 중 4대 4 의견으로 "태아는 그 자체로 모(母)와 별개의 생명체이고,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인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므로 생명권이 인정돼야 한다"며 처벌 규정을 합헌이라고 판단했다. 위헌정족수인 6명을 가까스로 모면해 합헌결정이 내려진 사건이었다.
이 사건을 다시 심리한 헌재가 공개변론을 통해 낙태죄가 위헌이라고 판단하면 사회적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성 헌재소장은 지난해 인사청문회에서 (임신 후) 일정 기간 내에는 낙태를 허용하는 방향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