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올해 성장률 2.8% 전망…경기회복 지속 힘들어

2018-03-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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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민간소비 작년 수준

수출 지저효과‧투자감소로 ‘상고하저’ 흐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지만, 수출과 투자 부진 등 경기하방 리스크 영향 탓이다. 소득주도 성장과 함께 기업활력제고 정책의 병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2018년 한국경제 수정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정부·한국은행·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모두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3%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2.9%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 전망치와 같다.

연구원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커져 경제주체 심리개선과 투자‧소비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관세전쟁으로 인한 수출 둔화 △가계부채 구조조정에 따르는 소비 위축 △건설투자 침체 △3고(高금리, 원高, 高유가) 등 회복세를 제한하는 요인들은 여전히 상존해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투자는 건축기성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건축수주가 감소세로 전환됐고, SOC예산 감축 등으로 신규사업이 위축돼 토목부문도 부진할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 역시 세계경제 회복세에 따른 수출흐름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기저효과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보호무역주의와 원화강세 등으로 올해 증가율은 지난해(15.8%)보다 10%포인트 가량 줄어든 5.9%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물가는 지난해 보였던 큰 폭의 상승압력은 아닐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건설경기와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실업률 상승을 예측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장기적인 성장잠재력과 고용 창출력 제고를 위해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기업의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향후 경제 정책 방향은 소득주도 성장과 수출‧투자 중심의 공급주도 성장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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