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53) 전 충남지사 측이 "남녀 간 애정 행위였다"는 입장을 거듭 고수했다.
지난 6일 안희정 전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33)씨는 "안 전 지사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4차례 성폭행하고 수시로 성추행했다"며 그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및 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바 있다.
안 전 충남지사의 법률 대리인은 16일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안 전 지사는 기본적으로 남녀 간 애정 행위이고 강압이란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라며 "성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두 번째 고소 건에 대해서는) 시간이 오래되고 일정이 바빠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지 기억을 더듬고 있다. 세세하고 구체적인 부분은 기억을 해내는 중"이라며 "안 전 지사는 더연에 영향력을 미칠 위치가 아니었다"며 업무상 위력을 가할 만한 관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안 전 지사는 그간의 혐의에 대한 소명 요점 등을 변호인단과 정리, 검찰 출석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향후 검찰 조사에서 김지은씨 및 A씨 사건에 대해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성폭행은 없었다'는 입장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