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의 훈풍이 지속됐다. 14일(현지시간) 베트남 주식시장 벤치마크 종합주가지수(VN Index)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VN지수는 전일 대비 0.42% 오른 1138.09포인트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지난 12일부터 3거래일 동안 1.3%가 상승했고, 1년 전과 비교해서는 무려 63.60%가 치솟았다.
비상장 주식 거래시장의 UPCOM지수도 0.06% 오른 61.29포인트를 기록, 전일의 하락장에서 벗어났다.
베트남뉴스 보도에 따르면 바오비엣(BVSC)증권사는 “이날 VN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금융주와 우량주”라며 “특히 은행업 종목인 베트남국제상업은행(VIB) 주가의 9.3% 급등이 가장 강력하게 시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은행업 종목 중 호치민시개발상업은행(HDB) 주가는 4%가 뛰었고, 베트남번영은행(VPB)은 0.5%가 올랐다.
이외 시가총액 기준 상위 30개 종목 중 15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는 등 우량주의 강세도 시장을 오름세로 이끌었다.
BVSC는 “14일 VN지수는 1134.55~1142.88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이며 앞서 기록했던 최고점 1130포인트를 웃돌았다”며 “단기적으로 1150~1155포인트가 새로운 저항선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지난 2007년에 세웠던 역대 최고점 1170포인트를 넘어선 1180포인트에도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상장기업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는 16일까지 남은 2거래일 동안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BVSC는 “15~16일 2거래일 동안 상승세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과 실적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 지수가 광범위하게 옆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14일 VN지수가 오전에는 강한 상승세로 움직이다가 오후장에 들어서면서 약세를 보인 것에 주목하며 지수의 오름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