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대우건설, 8000억원 규모 싱가포르 미래형 병원 공사 수주

2018-03-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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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대우, 현지업체와 조인트벤처 구성… 차별화된 설계·공법 높은 점수

WHC 조감도 [쌍용건설 제공]



쌍용건설과 대우건설이 싱가포르 보건부에서 발주한 7억4000만 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첨단 미래형 병원 'WHC(Woodlands Health Campus)'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쌍용건설이 리딩사로서 지분 40%를 갖고 있으며 대우건설이 40%, 현지업체가 20%의 지분으로 각각 참여해 조인트벤처를 구성했다.

이번 입찰은 단순 가격 경쟁이 아닌 대안설계방식(ADS·Alternative Design Solutions), 가격기술방식(PQM·Price Quality Method)으로 진행됐다. ADS는 발주처가 제공하는 기본 설계 개념을 유지하면서 더 효율적이고 개선된 설계·공법 등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번 입찰에는 쌍용건설 조인트벤처 등 국내 2곳과 일본 시미즈, 오바야시 등 4곳의 조인트벤처가 참여했다.

쌍용건설·대우건설 조인트벤처는 WHC 프로젝트와 관련해 차별화된 대안 설계·공법을 제시한 것과 국내외 병원 시공 실적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만 6000만 인시((한사람이 한시간 동안 일할 때 일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 무재해를 기록하는 등 해외에서 총 1억2000만 인시 무재해를 이어오며 안전관리 능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김석준 쌍용 회장이 모든 평가 미팅에 직접 참석하며 공을 들였다.

WHC는 싱가포르 북부 우드랜즈 지역 7만66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7층, 8개동, 1800병상 규모로 들어선다. 종합병원과 커뮤니티병원, 양로원, 호스피스 등 4개의 별도 의료기관이 첨단 IT 기술로 접목된다.

쌍용건설·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국내 업체 간 조인트벤처 구성을 통해 저가 경쟁을 피하고 현재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5건의 대형 병원공사를 독식하고 있는 일본업체를 기술평가에서 따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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