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북부에서 해저화산의 폭발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따라 현지 당국이 화산 반경 5㎞까지 선박의 통행을 금지하는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고 BBC 등 외신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리브해 지진연구센터에 따르면 카리브해 그레나다에서 북쪽으로 8㎞ 떨어진 해저에 있는 킥 엠 제니 화산의 지진활동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킥 엠 제니 화산은 해저 200m에 자리 잡고 있다.
서인도제도지진감시센터(SRC)의 리차드 로버트슨 박사는 "폭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분화한다 해도 쓰나미(지진해일)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선박 등은 운행 제한 지역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킥 엠 제니 화산은 1930년대 이후 10여 차례 분화했지만 그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리브해는 일명 '불의 고리'로 통하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해 있어 화산 폭발로 인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