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돌아왔지만...지방 분양 시장 여전히 ‘나쁨’

2018-03-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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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3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발표...서울 108.5, 전북 47.6

2018년 3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 [그래픽=주택산업연구원 제공]


봄 분양시장이 개막됐지만 이달 지방 경기는 여전히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Housing Sales Survey Index) 전망치는 70.9를 기록하면서 7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지방에선 40~60선을 보이며 분양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HSSI 전망치는 주택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이달 분양 경기는 3월 성수기에 들어섰지만 서울을 제외하고 계절 효과로 인한 기대감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HS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것이지만 봄 분양 성수기임을 고려하면 이 같은 상승세는 매우 미미하다”며 “전국적으로 분양 시장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HSSI 전망치를 지역 별로 살펴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광역시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기타 지방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달에 비해 HSSI 전망치가 10포인트 이상 오른 지역은 △광주(80.8, 25.9p↑) △부산(81.1, 20.6p↑) △서울(108.5, 16.7p↑) △세종(92.3, 14.9p↑) 등이며,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지역은 △전북(47.6, 21.9p↓) △충남(50.0, 17.7p↓) △제주(58.3, 17.7p↓) △경남(60.0, 10.0p↓) 등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향후 분양 사업 양호 지역으로 서울을 선정한 건설사가 △2017년 12월 45.8% △2018년 1월 45.5% △2018년 2월 53.1%로 점점 늘어남에 따라 서울 집중화 현상은 더 심화되고, 특정 지역에 대한 수주전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달 전국 예상 분양률은 72.7%로 지난달 대비 1.6%포인트 떨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신DTI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예상분양률이 크게 상승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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