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16시간 검찰 조사 뒤 귀가…불법자금·횡령 등 의혹 부인

2018-03-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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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돈세탁·횡령배임…혐의 전면 부인

사학재단을 통해 불법정치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홍문종(62·의정부을) 자유한국당 의원이 검찰의 16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부장검사 신자용)은 지난9일 오전 9시 30분 홍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전일 오전 2시께까지 16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

홍 의원은 18대 대선을 앞둔 지난 2012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경민학원이 외부에서 기부받은 돈 19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19억원으로 홍 의원의 측근인 친박연대 간부 출신 김모씨의 서화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검찰은 이 대금이 김씨를 거쳐 홍 의원 측에 돌아가는 방식으로 돈세탁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홍 의원은 경민학원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학교법인 소유 부동산 거래에 관여하는 등 횡령·배임 의혹에 연루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홍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횡령 및 불법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및 횡령 의혹이 불거지자 보도자료를 내고 "2012년 대선과 2014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 정치자금도 받은 적이 없다"고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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