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참석한 중국 기업인들, “정부와 협력 원해”

2018-03-0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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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혁신' 강조 "하이테크 기업 적극 지원하겠다"

중국 기업인들 '환영' 목소리, 레이쥔 "자신감 얻었다"

샤오미 레이쥔(雷軍) 회장[사진=바이두]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을 반기며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당국에 관련 법률 제정과 인프라 확충을 통한 비즈니스 환경 개선도 촉구했다.

8일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일본 닛케이 아시안 리뷰 보도를 인용해 “올해 양회에서 중국 정부가 ‘혁신’을 강조하며 하이테크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히자 기업인들이 반색하고 있다” 전했다. 
이번 양회에는 IT, 전기차, 항공·우주, 감시장비 등 첨단산업 기업의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샤오미의 레이쥔(雷軍) 회장,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회장, 징둥닷컴의 류창둥(劉强東) 회장, 넷이즈의 딩레이(丁磊) 회장, 바이두의 리옌훙(李彦宏)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레이쥔 회장은 “하이테크 기업을 지원한다는 당국의 발언은 양회에 모인 기업인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알려줬다"면서 "우리는 더욱 강한 자신감과 에너지를 갖게 됐다"고 당국의 발언을 반겼다. 

양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력도 희망했다. 중국은 정치제도 특성상 정책의 기업에 대한 영향력이 크다. 이에 기업인들은 “정부의 협조가 있어야 신속하게 정책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 외에 기업을 위한 법률 제정과 인프라 확충 등을 요구하며 비즈니스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이 회장은 “올해 정부가 기업의 세금 부담을 한층 낮췄다”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는 분명히 중국 경제 성장에 있어 중대한 호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온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 텐센트 등 해외 증시에 상장한 하이테크 기업 껴안기에 나섰다”며 “이는 중국 기업이 정부 규제의 불확실성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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