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과거 북한 핵문제 협의를 위한 틀이됐던 6자회담이 중단된 기간이 길기는 하지만 여전히 유용성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 방식은 6자 뿐 아니라 여러가지 형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6자회담을 통해 이뤄진 합의인 '9·19 공동성명'에 대해서는 "그 안에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고 그런 것들이 이행됐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간의 상황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내용은 (관련) 당국자가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면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6자회담은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넘게 열리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북미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6자회담 재개 가능성도 점쳐진다.
노 대변인은 최근 특사단 방북 및 관련 인사들의 방미에 외교부 인사가 동행하지 않아 소외론이 일고 있다는 지적에는 "대북 특사의 방북, 또 주변 주요 국가에 대한 방문과 관련, 외교부는 관계부처, 또 유관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 대변인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조치가 대북 공조에 영향을 주지 않겠냐는 물음에는 "정부는 미 측이 현재 취하고 있는 통상과 관련된 사항들이 정치·외교적 관점보다는 경제·산업적인 관점에서 취해지고 있는 조치로 판단하고 있다"며 "따라서 여러 가지 안보와 관련된 한미 간의 공조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