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간판 아나운서 배현진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배현진 앵커는 최근 사의를 표했다. 2008년 MBC에 입사해 MBC ‘뉴스데스크’ 최장수 여성 앵커로 지냈던 배 앵커가 입사 9년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배현진 앵커가 문자메시지를 보내 "저는 현재까지 업무 발령대기 상태로 소속부서가 없다"며 "그래서 어제 보도본부장께 직접 사직서를 제출하고 문서 확인하신 것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배현진 앵커는 2008년 MBC에 입사해 2010년 ‘뉴스데스크’ 주말 뉴스를 진행했다. 이후 평일 뉴스 진행자 자리에 오르더니 2012년 공정 방송을 요구하는 노조 파업에 참여했다가 입장을 번복, 제작에 복귀한 뒤 노조를 탈퇴하고 사측 편에 섰다.
신동호 전 국장 체제에서 동료 아나운서들 11명이 회사를 떠났고, 상당수가 부당 징계·전보를 겪는 상황이에서 배 앵커는 ‘뉴스데스크’에서 사측이나 정권의 입장을 대변하는 뉴스들을 내보내며 최장수 여성앵커로 이름을 높여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해 양윤경 기자가 “배 아나운서와 화장실 수도꼭지를 잠그는 걸로 가벼운 말다툼이 있은 뒤 사측의 진상조사를 경험했으며, 경위서를 써야 했다. 결국 인사발령까지 났다.”고 폭로해 논란을 더 하기도 했다.
지난해 MBC 파업 직후 배 앵커는 ‘뉴스데스크’ 메인앵커 자리에서 내려왔다. 당시 새롭게 부임한 MBC 최승호 사장은 보도국 개편안 등을 전하면서 배 앵커의 거취에 대해 “뉴스를 진행하긴 어려울 것 같다”며 대략적인 답변을 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배현진 아나운서가 종편 채널에서 새롭게 앵커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