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지자 모임 팀스틸버드 “죄송, 피해자 편에 서겠다”

2018-03-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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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팀스틸버드 트위터]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돼왔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현직 정무비서를 수차례 성폭행한 것이 폭로돼 사회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안 지사의 트위터 지지자그룹인 ‘팀스틸버드’가 입장문을 내놨다. 그들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지지하고, 연대를 통해 2차 가해에 함께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팀 스틸버드는 지난 5일 “JTBC 뉴스룸의 '안희정 성폭행 의혹'보고를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봤다. 그리고 다시 생각했다”며 “보편적 인권을 말하는 안희정을 지지했으며 민주주의의 절차와 시스템을 중시하는 그를 믿었다. 그러나 이번 보도를 통해 그의 철학과 가치는 모두 허위임이 명백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문화예술계의 #metoo(나도당했다) 운동에서 대다수의 국민들이 동의했듯, 윤리가 결여된 예술가의 작품은 가치가 없다”면서 “마찬가지로 가해자의 정치철학은 더이상 우리에게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들은 “피해자의 고통 앞에서 지지자들이 받은 상처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도 염치없는 일”이라며 “오히려 그간 지지활동이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안기고 고립감을 느끼게 한 것은 아닐까 두렵고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팀스틸버드의 운영진은 이번 사건에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곁에 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뒤늦으나 피해자에게 연대와 지지를 전한다”며 “향후 2차 가해에 함께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팀스틸버드의 활동은 이번 성명을 끝으로 종료한다. 다시한번 피해자에게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5일 ‘뉴스룸’에서는 안희정 지사의 정무비서를 수행해온 김지은 씨가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김 씨는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해 그동안 받았던 고통을 숨지기 않고 용기있게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안 지사는 도지사 사퇴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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