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EPA]
4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의 출구조사결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연합이 최다 의석을 차지하겠지만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에 따르면 출구조사 결과 우파연합은 33∼36%를 득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정부 구성에 필요한 득표율(40%)에는 미치지 못해 대연정 추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파연합의 대항마로 꼽혔던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은 득표율 29.0∼32.5%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득표율과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면 창당 9년 만에 이탈리아 최대 정당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CNBC는 "EU 정책과 연금 제도 등 우파연합 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우파연합이 승리할 경우 경쟁자인 민주당 등과 손을 잡는 '독일식 대연정' 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총선에서도 대연정 정부 출범까지 2개월이 걸린 만큼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당분간 이탈리아 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