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고은 시인(85·본명 고은태)이 “광교산 문화향수의 집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지 꼭 열흘 만이다.
그동안 수원시와 고은재단은 ‘고은문학관 건립 추진 여부’ 고민한 끝에 고은 시인과 관련한 국민여론을 반영해 이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고은문학관 부지를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제공하려던 수원시의 계획도 자연스럽게 중단됐다. 올해 고은 시인 등단 60주년을 기념해 추진할 예정이었던 문학 행사도 전면 백지화됐다.
고은 시인은 2013년부터 수원시가 제공한 ‘문화향수의 집’(장안구 상광교동)에 거주하며 창작 활동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