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매파적 발언...원·달러 환율, 11.5원 상승 마감

2018-02-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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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지난 5일 임기에 들어간 파월 의장은 이날 첫 번째 의회 증언에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만에 1080원대로 올라섰다.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이 최대 4회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 영향이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5원 오른 1082.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오른 1080.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으로 시장이 크게 움직였다. 파월 의장은 첫 의회 증언에서 올해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는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던 지난해 12월 회의 이후로 경제 상황이 진전됐다"며 "경제지표들에 고용시장의 호조와 탄탄한 경제 펀더멘탈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62% 상승한 90.412를 기록했다. 장중 한 때 90.498까지 올라 3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채권은 장단기물이 모두 하락했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게 떨어졌다. 장 막판으로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한 후 낙폭을 키웠다. 이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 역시 10원 가까이 오름세로 출발했다.

2월 마지막 날이지만 수출업체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은 많지 않았다.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힘이 약해지며 이날 환율은 개장가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78포인트(1.17%) 내린 2427.3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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