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7년 출생·사망 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만77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40만6200명보다 4만8500명(11.9%)이 줄었다.
출산율의 하락은 30대 초반 가임 여성들의 출산율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까지는 1000명당 110.1명을 낳았으나, 지난해는 97.7명으로 떨어졌다. 10명당 1명도 낳지 않은 상황이 된 것이다.
지난해 출생자 수가 역대 최저였던 것과 대조적으로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28만5600명으로 전년보다 4800명(1.7%) 늘었다. 집계를 시작한 1983년 이후 최대다.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783명으로 전년보다 15명 늘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조사망률) 역시 5.6명으로 0.1명(1.5%) 늘었다.
사망자 수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07년 244만9000명에서 매년 늘었다. 10년 새 전년보다 줄어든 건 2013년뿐이다.
그해 사망자 수는 266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명(0.4%) 줄었었다. 1일 평균 사망자수와 조사망률도 이에 비례해 늘어 왔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한파로 인해 사망자가 늘어난 것”이라며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지는 자연감소는 2029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