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30년 이상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5기가 4개월 동안 '일시가동중단(셧다운)'에 들어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범부처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과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노후 석탄발전소 5기에 대한 봄철(3~6월) 가동중단을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당시 정부는 올해부터 3~6월 가동중단 상설화 계획을 밝혔으며 이에 따라 올해는 4개월로 확대한 것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말 전기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발전사업자가 환경을 위해 가동 중지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8기 중 서천 1·2호기, 영동1호기는 지난해 7월 폐지됐기 때문에 올해는 영동 2호기, 보령 1·2호기, 삼천포 1·2호기 등 5기에서 일시가동중단이 이뤄진다.
호남 1·2호기는 지역내 안정적인 전력 계통 유지를 위해 지난해와 같이 가동중단 대상에서 제외했다.
산업부는 5기의 가동중단으로 감축되는 미세먼지(PM2.5)가 813t으로 전망되며 이는 지난해 석탄발전의 4개월치 배출량의 8.6%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발전소 인근과 수도권 등지에서 가동중단 전후의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측정·분석할 계획이다.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에 따른 전력 수급 불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5기의 설비용량은 총 2.3GW로 우리나라 전체 발전설비용량 107.8GW의 2% 수준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3~6월은 동절기나 하절기보다 전력수요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이들 발전소를 가동 중단해도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예기치 못한 수요 급증과 발전기 고장 등에 철저히 대비하고 비상시에는 5기를 긴급 가동할 수 있도록 대기상태를 유지하고 필수인력도 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