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8일 ‘아프리카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 현황과 한국의 협력방안: 동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ODA와 국내 모바일 헬스케어 기술을 연계해 아프리카지역 공공보건영역에 진출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했다.
흔히 ‘모바일 헬스케어’라고 하면 선진국에서 고급형 스마트폰과 함께 보급되는 시계형 휴대용 의료기기(스마트워치)와 같이 착용하는 휴대용 의료기기를 떠올린다.
그러나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정보통신기술과 의학기술이 접목된 모바일 헬스케어 기술을 이용한 개발도상국 보건환경 개선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모바일 헬스케어 기술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기존 보건의료사업 성과를 확인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M-Pesa’라는 모바일 머니 성공을 통해 새로운 정보통신강국으로 부상 중인 케냐를 비롯한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공공보건인프라 개선에 모바일 헬스케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형 신산업으로 관심을 받아온 국내 모바일 헬스케어 산업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대중화되지 못한 국내외 시장과 이해당사자들 사이 의견 충돌로 제도 개선이 지연되면서 성장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모바일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하는 ODA 사업을 통해 수원국 공공보건 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고, 후속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형태의 진출방안이 우리나라와 수원국 모두 상생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ODA 사업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관련 정부조달시장에 참여하거나, 다른 나라 혹은 국제개발협력기구 사업으로 확장하는 중장기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또 아프리카지역 개발협력사업과 연계한 국내 모바일 헬스케어 관련 기업 진출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동아프리카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해 현지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 현황과 주요 개발협력기관 협력사례를 조사했다.
정재욱 KIEP 부연구위원은 “일자리 창출이나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개발협력사업에 대한 정부 요구가 높은 만큼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를 아프리카 수원국 정부와 국내 산업계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의 영역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