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3·1운동 진원지에 민족대표 33인을 기리기 위한 광장을 만든다.
서울시는 종로구 인사동 194번지 일대 태화관터에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 민족대표 33인을 기억하기 위해 ‘독립선언 33인 광장’을 조성해 3·1운동 100주년인 내년 문을 열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1919년 3월 1일 손병희를 비롯한 민족대표는 태화관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시는 독립운동이 열렸던 국내외 지역의 돌을 수집해 광장의 주춧돌로 심을 계획이다.
이에 시는 광장 조성지에 대한 역사적 고증과 상징성 있는 디자인 등을 포함하는 기본계획 용역을 내달부터 실시한 뒤 8월 공간설계를 거쳐 내년 2월까지 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독립선언의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회와 독립탐방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인사동 일대에는 태화관터는 물론 보성사터와 탑골공원, 승동교회, 보신각, 중앙고등학교 등 3·1운동 유적지가 모여있다”며 “광장 규모는 작지만 독립선언 100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간이 되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