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속도 신호...원·달러 환율, 1080원대로 상승 출발

2018-02-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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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통화정책의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오른 1080.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첫 의회 증언에서 올해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던 지난해 12월 회의 이후로 경제 상황이 진전됐다"며 "경제지표들에 고용시장의 호조와 탄탄한 경제 펀더멘탈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파웰 의장의 중립은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자극하는 재료"라며 "4회 인상 우려를 일단은 잠재워 줄 것이란 기대에서도 벗어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으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62% 상승한 90.412를 기록했다. 장중 한 때 90.498까지 올라 3주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채권은 장단기물이 모두 하락했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게 떨어졌다. 장 막판으로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1.49원으로 스왑포인트 감안 시 전일 현물종가 대비 10.68원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 역시 10원 가까이 오름세로 출발했다. 장 중 달러 강세 영향이 커지며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월말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출회와 레벨 부담 등은 장중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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