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차입금 만기 등으로 경영난에 빠진 한국GM이 비용 절감을 위해 팀장급 500명에게 올해 임금 동결을 통보하고, 임원의 법인 카드 사용을 정지했다. 각 부서에서 올리던 서비스 및 물품 구매 품의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GM 본사가 신차 배정 조건으로 인건비 감축 등을 통한 한국GM의 비용 절감을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임금 동결이 결정된 팀장급 이상은 노동조합원이 아니기 때문에 임금 조정에 합의나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
한편, 한국GM 노사는 지난 7일 올해 첫 임단협 협상을 가진 이후 8일 2차 협상도 진행했다. 그러나 약 1주일 후인 13일 갑작스러운 군산 공장 폐쇄 발표와 설 연휴가 겹치며 후속 협상이 잠정 중단됐다.
금일 재개하는 임단협에서 한국GM 사측은 임금 동결과 성과급 지금 불가, 승진 유보 등이 포함된 임단협 교섭안을 노조에 제시할 예정이다. 교섭안에는 명절 복지포인트 지급 삭제와 통근버스 운행 노선 및 이용료 조정, 최대 2자녀로 학자금 지급 제한, 중식 유상 제공 등 복리 후생을 줄이는 내용도 담았다.
사측은 최근 5년간 매년 인당 성과급 1000만원(총 1만6000명)씩과 연간 비급여성 복지후생 비용 3000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만약 노조가 교섭안을 수용하면 이중 절반인 1500원가량이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