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원 씨가 최경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있다.[사진 출처: YTN 동영상 캡처]
전북지방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26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최경성 씨 수사 계획은 없다”며 “이미 공소시효 7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현행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장기 10년 미만의 징역 또는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의 공소시효는 7년이다.
현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업무, 고용이나 그 밖의 관계로 인하여 자기의 보호, 감독을 받는 사람에 대하여 위계 또는 위력으로 추행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최경성 씨는 MT 장소에 도착한 후에도 송원 씨를 따로 불러내 극단의 문제를 상의하자며 식사자리를 요구했고 성적 농담을 수차례 하더니 저녁 식사 후 송원 씨를 자택에 데려다 주겠다던 태도를 바꿨다.
송원 씨는 “저녁 식사 후 최씨는 모텔에 가자고 했다. 거절하면 그건 대표 자신을 모욕하는 거라며 강압적인 태도로 모텔 안으로 데려갔다”며 “당시 나는 학연도 지연도 없는 23살짜리 초보 단원이었다. 혹여나 대표에게 미움을 사게 될까 봐 우려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텔 안에서 최경성 씨는) 침대에서 자신 옆자리를 손으로 두드리며 ‘여기서 자라’고 했다. 귓불을 손으로 만지고서 ‘네 태도가 귀엽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며 “최 대표 얼굴이 내 쪽으로 가까워져 오자 강하게 저항했고 어떻게든 이곳을 빠져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폭로했다.
송원 씨는 “사건 이후 극단을 탈퇴했지만 대표는 ‘남자관계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나를 내쫓았다고 소문냈다. 다른 단원으로부터 ‘네가 대표를 꼬신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은 적도 있다”며 “극단을 떠나 지금까지 최씨에게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다. 지금도 아픈 기억에 힘들어하는데 최씨는 최근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까지 나서는 모습을 보며 무기력감을 느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나조차도 피해 사실을 말한다는 자체가 많은 용기가 필요로 했고 본인 같은 피해자가 3명 더 있다”며 “이번 미투 운동을 통해 최씨의 처벌과 진정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경성 전 대표는 “먼저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그 일을 가볍게 생각했던 저의 무지를 후회하고 반성한다”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