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또 다시 연극계 성추행 폭로가 이어졌다.
여배우 송원(31)씨는 자신이 몸담았던 '극단 명태'최경성(50) 전 대표의 성추행을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성추행 사건은 단원을 모집하기 위해 만든 전북대학교 뮤지컬 동아리 MT에서 일어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송씨는 "최 대표는 대천으로 MT를 떠나는 당일 집으로 나를 데리러 왔고 추행은 차 안에서부터 시작됐다. 궁금하지도 않은 자신 여자친구와 이별 이야기를 하며 손을 주무르고 허벅지를 더듬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가 모텔에서 극단 얘기를 더 하자며 팔을 강하게 붙잡아 빠져나갈 수가 없었다. 모텔에 들어선 순간부터 치욕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침대에 눕더니 자신 옆자리를 손으로 두드리며 '여기서 자라'고 했다. 귓불을 손으로 만지고서 '네 태도가 귀엽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후 집안 사정을 핑계로 극단을 탈퇴했는데 최 대표는 '남자관계가 복잡하다'는 이유로 나를 내쫓았다고 소문냈다. 다른 단원으로부터 '네가 대표를 꼬신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은 적도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을 이어간 송씨는 신분을 공개해도 괜찮으냐는 질문에 "(얼굴과 이름) 전부 공개해도 된다. 내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최 전 대표가 모든 것을 발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을 더 일찍 폭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그때는 제가 어렸기 때문에 기자회견을 하거나 변호사를 만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주위에 도움을 구했지만 '네가 강간당한 것도 아닌데 고소할 수 있느냐'는 말이 무기력하게 만들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