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KT&G 제공 ]
KT&G는 26일 공시를 통해 지난 1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고 밝혔다. KT&G가 이례적으로 1월 실적을 공시한 것은 지난해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물량 밀어내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KT&G는 이날 지난 1월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700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1%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KT&G는 밀어내기 의혹 또한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2016년 4분기 수출금액(2083억원)이 2017년 동기(2070억원)에 비해 오히려 더 많았다. 또한 지난해 수출량도 월별로 급격한 변동폭 없이 완만한 수준을 유지해왔고 전반적 추이에 비해 4분기의 수출량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KT&G는 "해외 현지 재고보유량도 증가하지 않았고, 채권회전율 또한 2015~2016년 기간에 비해 개선돼 '밀어내기 의혹'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KT&G는 지난해 해외 매출 1조48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의 해외 매출액 9414억원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KT&G는 국내 매출과 관련해선 "2017년 1월에는 설 연휴를 앞두고 편의점 등에서 사전 물량 요청이 발생했다"며 "올해 1월은 이상 한파로 인한 활동량 감소로 계절적 요인이 예년에 비해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구장·스크린골프장 등에서의 실내금연이 지난해 말부터 실시됨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올 1월 매출감소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지난해 출시 이후 계획대로 공급망 확대가 진행 중이다. KT&G는 "생산 규모 또한 확장중에 있으며 올해 안에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 일반 궐련과 유사한 수준의 마진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