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1월 실적 공시 왜… "물량 밀어내기? 사실무근" 해명

2018-02-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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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량 '완만'... 4분기는 오히려 줄어

해외 현지 재고보유량 '유지'... 채권회전율도 '개선'

[사진= KT&G 제공 ]


KT&G는 26일 공시를 통해 지난 1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고 밝혔다. KT&G가 이례적으로 1월 실적을 공시한 것은 지난해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물량 밀어내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KT&G는 이날 지난 1월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700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1%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KT&G는 "1월 수출 실적 감소와 관련해 대부분의 해외 시장에서는 예년 수준으로 수출이 진행되고 있으나, 중동지역의 담뱃세 인상과 환율 상승 등에 따라 아직 가격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예정된 수출이 지체된 영향이 크다"며 "수익성 확대를 위한 협상 진행에 따른 선적 지연 때문이며 조만간 협상이 완료되면 올해 수출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고성장세를 보인 신시장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KT&G는 밀어내기 의혹 또한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2016년 4분기 수출금액(2083억원)이 2017년 동기(2070억원)에 비해 오히려 더 많았다. 또한 지난해 수출량도 월별로 급격한 변동폭 없이 완만한 수준을 유지해왔고 전반적 추이에 비해 4분기의 수출량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KT&G는 "해외 현지 재고보유량도 증가하지 않았고, 채권회전율 또한 2015~2016년 기간에 비해 개선돼 '밀어내기 의혹'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KT&G는 지난해 해외 매출 1조48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의 해외 매출액 9414억원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KT&G는 국내 매출과 관련해선 "2017년 1월에는 설 연휴를 앞두고 편의점 등에서 사전 물량 요청이 발생했다"며 "올해 1월은 이상 한파로 인한 활동량 감소로 계절적 요인이 예년에 비해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구장·스크린골프장 등에서의 실내금연이 지난해 말부터 실시됨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올 1월 매출감소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지난해 출시 이후 계획대로 공급망 확대가 진행 중이다. KT&G는 "생산 규모 또한 확장중에 있으며 올해 안에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 일반 궐련과 유사한 수준의 마진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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