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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KB국민카드가 경쟁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수익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이후 계속해서 수익성 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최근 계열사 KB국민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968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6년 3171억원 대비 6.4%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경쟁사인 신한카드가 91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2016년 실적(7159억원) 대비 27.6% 늘어난 것과 상당한 차이다.
문제는 수익성 지표도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KB국민카드의 총자산이익률(ROA)은 지난 2013년 2.48%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16년 1.93%로 0.55%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2.18%에서 9.33%로 2.85%포인트 줄었다.
반면 신한카드의 ROE는 2016년에도 12.6%를 기록해 2013년 대비 0.64%포인트 늘었다. ROA는 소폭 줄었으나 3%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차이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KB국민카드의 ROE는 신한카드(8.16%)의 절반 수준인 4.99%로 나타났다.
물론 신한카드는 지난해 보유하던 비자카드 지분(0.1%)을 전량 매각하면서 1800억원 가량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덕을 봤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수익성 부문에서 KB국민카드가 경쟁사보다 뒤쳐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전체적인 업황이 좋지 않아 순이익 하락이 불가피하나 경쟁사보다 수익성이 더 악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대로라면 상당 기간 유지했던 업계 2위 자리를 내어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