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표격인 비트코인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달초 저점을 찍은 뒤 보름 만에 급반등하면서 이더리움, 리플 등 다른 가상화폐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비트코인은 13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에는 1413만1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6일 연저점(660만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뛴 것이다.
이번 상승세는 정상적인 거래를 지원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가상화폐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강경한 규제 의지를 보이던 정부가 한 발 물러난 것이다.
이달 14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가상화폐 시장을 투명하게 하고 올해 상반기 중 '블록체인 산업 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도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정상적인 가상화폐 거래라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한때 역전 현상까지 나타났던 '김치 프리미엄'도 한 달여 만에 10%대로 확대됐다. 현재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1300만원을 웃돌고 있지만 세계 평균시세는 1180만원대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반등세가 본격화됐다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암호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암호화폐 역시 더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가 어느정도 완화되고,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만큼 시장 반등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1000만원대를 회복한 이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