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바이러스 무료 예방접종하세요!”…인천 연수구, 조례 제정

2018-02-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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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지역 제외 인천 최초 무료 예방접종 추진

“우리 아이들 로타바이러스 감염, 이제 연수구보건소에서 무료 예방접종하고, 안심하세요!”

인천시 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지역 내 영유아 전체를 대상으로 로타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무료 예방접종을 추진한다. 그동안 시중 병원에서 예방 접종비가 최대 30만원에 달해 접종을 하지 못했던 연수구의 모든 영유아들이 앞으로 무료 예방접종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영유아가 장염으로 인한 고통을 겪는 일이 줄어들 전망이다.

구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선택예방접종 무료접종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영유아의 건강을 지키고,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조례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조례의 세부 내용에는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에 관한 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올 초 서울 유명병원 등에서 신생아들이 집단 감염되기도 했으며, 구토‧발열‧물설사‧탈수증을 일으키는 장염이다.

인천시 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지역 내 영유아 전체를 대상으로 로타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무료 예방접종을 추진키로 했다. 자료사진은 연수구 보건소가 취학아동 대상 2차 홍역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사진=인천시 연수구]


탈수 방지를 위한 수분 보충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접종으로 예방해야 한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매년 전 세계 약 45만 명의 5세 미만 영유아가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생후 3개월 이후 영아에게서 증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영유아들은 접종 횟수와 비용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맞히는 게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생후 6주 이후 가능한 한 빨리 로타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예방접종 후 74~87%의 예방 효과가 있다.

무료접종 대상은 주민등록상 연수구 영아부터 모두 해당된다. 접종 종류는 생후 2‧4개월 등 2차례 투여하는 백신과, 생후 2‧4‧6개월 등 3차례 투약하는 백신이 있다. 예방접종처럼 주사를 맞는 게 아니라 경구 복용하는 방식이다.

대상자가 보건소에 직접 방문하면, 보건소에 근무하는 전문의와 간호사 등 전문 의료 인력이 직접 접종해준다. 병원마다 다르지만 3회 접종하는 백신은 1회에 7만~10만원으로 총 30만원 선이다. 2회 접종하는 백신은 10만~13만원으로 총 26만원 정도가 든다.

앞서 구는 지난 2016년부터 지역 내 소아청소년과의원 등 위탁의료기관 20곳과 위탁접종 참여를 조사했지만,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의료기관이 없어 보건소를 통한 무료 예방접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구는 지난 2017년 지역 내 로타바이러스 접종률이 91.8%에 달하는 등 높은 접종률을 보이는 등 사실상 필수예방접종에 가까운 만큼, 무료 예방접종을 추진키로 했다.

구는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 무료접종을 통해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비용 절감 및 영유아 건강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저출산 대책일환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연수구를 구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인천에서는 지난해부터 강화군, 올해부터는 옹진군이 로타바이러스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중이다. 도서지역을 제외하고는 인천 도심에서는 연수구가 처음이다. 전국적으로는 모두 10여곳에서 일부 또는 전체에 대해 시행중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 일환으로 비싼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했다”면서 “앞으로 연수구 영유아 모두가 100% 예방접종을 맞아 장염 등으로 아파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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