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무관 설움 끝’ 히르셔, 평창올림픽서 두 번째 금메달

2018-02-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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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강원도 평창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 경기에서 2차 레이스를 마친 오스트리아 마르셀 히르셔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동안 올림픽 메달이 없어서 '무관의 스키 황제'로 불리던 마르셀 히르셔(29·오스트리아)가 평창에서 그동안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었다.

히르셔는 18일 용평 알파인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에서 1·2차 주행 합계 2분18초04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닷새 전 열린 알파인스키 남자 복합(활강+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히르셔는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올림픽은 히르셔에게 극복해야 할 ‘마지막 과제’였다.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에서 히르셔는 2013, 2015, 2017년 등 3개 대회 연속 2관왕에 오르며 금메달 6개를 획득했다. 월드컵 우승 횟수는 총 55회. 이는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86승)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 결과 2011-12시즌부터 2016-17시즌까지 6년 연속 FIS 월드컵 시즌 랭킹에서도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유독 올림픽에서는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올림픽 첫 출전이던 2010 밴쿠버 대회 때는 대회전 4위, 회전 5위를 기록했다. 2014년 소치 때는 회전 2위로 첫 메달은 성공했지만, 대회전에서는 4위에 그쳐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평창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그는 알파인 스키 남자 복합(활강+회전) 종목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당시 활강에서 12위에 그쳤지만 본인의 주종목인 회전에서 앞선 11명을 모두 제쳤다. 첫 금메달은 히르셔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남자 대회전 1차 시기에서 1분08초27로 가장 빠른 기록을 낸 그는 2차 시기에서 1분09초77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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