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은 지난 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4차 시기 합계 3분20초55를 기록해 전체 30명의 출전자 중 압도적인 1위에 올라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트랙 신기록을 3번이나 갈아치운 윤성빈은 2위 니키타 트레구보프(3분22초18)와는 격차를 무려 1.63초나 벌리며 완벽한 ‘스켈레톤 황제’ 대관식을 치렀다. 윤성빈의 금메달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썰매(스켈레톤‧봅슬레이‧루지) 종목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동계올림픽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이어졌다. 최민정은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4초94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500m 결승에서 실격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불운을 떨쳐낸 ‘분노의 질주’였다.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친 최민정은 적수가 없었다. 마지막 4바퀴를 남기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아웃코스를 타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선 뒤 독주를 펼치며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 쇼트트랙에서도 두 번째 메달이 나왔다. 이날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서이라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임효준과 함께 결승에 오른 서이라는 레이스 막판 헝가리의 류 샤오린이 미끄러진 탓에 한국 선수들이 모두 엉켜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서이라는 다시 일어나 끝까지 완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