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9일 차에 접어들며 반환점을 돈 평창동계올림픽의 입장권 판매율이 순항을 기록 중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7일 집계된 입장권 판매율이 92.8%를 기록했다. 이는 목표치 106만8000장 중 99만1000장에 도달한 양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은 개막 직전 저조한 입장권 판매율 때문에 흥행에 대한 우려가 가득했다. 개막식 당시 78%이던 입장권 판매율은 경기 시작 이후 6%포인트 이상 증가하며 80%대에 진입했다. 이후 일주일간 꾸준히 입장권이 판매되며 결국 90%를 넘어섰다.
종목에 따라 다르지만 대회 도중 암표도 판매되는 등 국민들의 관심과 인기에 따른 해프닝도 일어났다.
조직위에 따르면 당일 입장권 판매율이 90%를 넘어 예상 이상의 흥행을 기록 중인 상태다. 조직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 사항에 따라 전체 118만장 중 20%인 약 23만장의 입장권을 경기장 근처 매표소에서 당일 판매를 한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KTX를 타고 당일치기 형태의 가족 관광객도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설 연휴가 겹쳐 흥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가 컸다. 다만 설 기간 동안 스켈레톤, 쇼트트랙 등 한국의 관심 종목이 대거 몰려 흥행의 선방을 이뤄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강릉 올림픽 파크와 평창 메달 플라자 등 다양한 볼거리가 관객의 집객효과를 이뤄내 막판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누적 관중도 54만5000명으로 늘었다.
다만 매진된 경기장에서 눈에 띄는 빈자리는 옥에 티로 지적된다. 조직위는 단체 구매 후 일정상의 이유로 도착하지 못한 관객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평창에 업무차 방문한 한 취재기자는 "경기장마다 빈자리가 꽤 보이는 편이다"며 "쇼트트랙 같은 인기종목은 빈자리가 덜하지만 남자 피겨나 스키 등 한국인의 관심도가 적은 종목은 썰렁한 공간이 많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