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종목중 하나인 루지(Luge)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루지는 프랑스어로 '썰매'를 뜻한다. 그 기원은 스위스·오스트리아 등 알프스 산악지방의 썰매놀이에서 유래했다. 16세기 오스트리아에서는 겨울 민속 스포츠로 행해졌으며 독일과 폴란드에서도 유행했다. 사실상 유럽인들이 겨울에 널리 즐긴 스포츠다.
동계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64년 제9회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대회이다. 썰매는 목제로, 러너 부분은 철제로 만든다.
경기 방식은 썰매에 앉아 출발선 양쪽의 손잡이를 잡고 앞뒤로 밀고 당기는 동작을 반복한 다음, 그 탄력을 이용해 출발한다. 썰매가 앞으로 나가는 동안 스파이크가 부착된 장갑을 이용해서 트랙의 얼음바닥을 밀어 추진력을 높인다. 일정한 속도에 도달하면 썰매의 몸통에 등을 대고 누워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대한 낮은 자세를 취하며 몸을 웅크린다. 활주하는 동안 썰매의 날과 연결된 쿠펜을 다리 사이에 끼고 방향을 조정해아 한다.
여느 빙상 종목과 마찬가지로 루지 역시 출발의 기록이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장갑에 스파이크가 부착되어 있는 것이며 선수들은 평소에 손가락을 집중적으로 단련시킨다. 엄지와 검지, 중지, 이 세 손가락의 훈련이 출발 기록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브레이크가 없기 때문에 정지하기 위해서는 쿠펜을 들면서 얼음을 발로 밟아 속도를 줄여야 하며, 이 때문에 결승 지점은 감속을 위해 오르막이 형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남자 1인승은 1000~1500m, 여자 1인승과 2인승 그리고 청소년 경기는 800~1050m를 원칙으로 하지만 대회에 따라 예외 규정을 두기도 한다. 코스는 아래로 경사지게 만들어 시속 100㎞ 이상으로 활주하며 코스 중간에 썰매를 조정하는 기술을 평가할 수 있도록 곡선과, 직선·S자 코스 등을 적절히 배치한다.
썰매의 총 길이는 1.2m, 너비는 51㎝, 높이는 20㎝이며, 1인승의 중량은 23㎏, 2인승은 27㎏, 청소년용은 14㎏을 넘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고속 활주 경기인 만큼 위험이 따르기도 하고 선수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기도 한다. 때문에 안전을 위해 헬멧과 눈을 보호하는 고글 착용은 필수다. 경기복은 중량이 4㎏을 넘을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은 더블에 박진용, 조정명 선수. 여자 싱글에 성은령 선수와 독일에서 우리나라로 귀화한 에일린 프리쉐 선수, 남자 싱글에 임남규 선수가 있다.

[에일린 프리쉐 사진=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