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북에 경평축구 부활 제안"

2018-02-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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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 관람… 최휘 북한 국가체육위원장과 대화

박원순 시장(윗줄 왼쪽부터 두번째)이 11일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쳐]


박원순 서울시장이 북한에 '경평축구 부활'을 제안했다. '평화올림픽'이라 불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최근에 방남한 최휘 북한 국가체육위원장을 통해서다.

박원순 시장이 지난 11일 서울국립극장에서 열린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분단 이후 중단된 경평축구는 일제강점기 경성과 평양을 대표하는 축구단이 장소를 번갈아서 벌였던 친선경기다. 1929년 10월 8일 첫 경기가 열렸고, 해방 직후인 1946년까지 이어졌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을 방금 보고 나왔다. 공연이 끝난 뒤 북한 가수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하는 화동의 역할을 했다"며 "공연 내내 서울과 평양이 겨레의 마음 속에서 가까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나란히 앉았던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 뒷줄에서 최휘 북한 국가체육위원장 및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나눈 대화를 적었다.

박 시장은 "경평축구의 부활, 전국체전 참가 등의 교류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서 "지금 한반도는 긴장과 갈등의 시간을 넘어 평화와 번영의 시간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썼다.

박원순 시장은 문화·예술, 스포츠가 시공을 초월해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힘이라고 정리했다. 과거 동서 베를린의 문화교류가 하나된 독일의 집에 벽돌을 한장씩, 한장씩 쌓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간의 교류가 반복되고 확장돼 신뢰를 쌓고, 협력을 쌓아나간다면 한반도는 평화의 번영의 플랫폼이 될 것이다. (저는)그런 꿈을 간절히 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정의 최우선 원칙이 시민 안전이고, 한반도의 평화이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발걸음에 서울시와 발을 맞춰 늘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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