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달러 매도 급증...원·달러 환율 상승폭 반납

2018-02-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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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뉴욕증시 하락으로 10원 넘게 상승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으로 인해 상승폭을 반납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2원 오른 1092.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0.1원 오른 1098.0원에 장을 시작했다. 지난밤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경제 성과가 예상에 부합할 경우 광범위하고 더 이르게 긴축할 필요가 있다"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

이로 인해 미국 10년 국채시장 금리가 추가 상승하며 뉴욕증시가 4% 가까이 급락했다. 이로 인해 위험자산 회피(리스크 오프) 심리가 강화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도 9.70원 상승했다.

코스피지수 역시 개장과 동시에 2.53% 하락 출발하며 환율 상승 압력을 높였다. 아울러 무역수지 부진을 기폭제로 시작된 위안화 초강세 되돌림도 아시아와 신흥국 통화 약세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다만, 상단에서 대기하는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상승폭을 낮췄다. 특히 설 연휴를 한 주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물량이 몰렸다. 1100원에 대한 레벨 부담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만회하며 전날보다 43.85포인트(1.82%) 내린 2363.77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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