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2원 오른 1092.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0.1원 오른 1098.0원에 장을 시작했다. 지난밤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경제 성과가 예상에 부합할 경우 광범위하고 더 이르게 긴축할 필요가 있다"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
이로 인해 미국 10년 국채시장 금리가 추가 상승하며 뉴욕증시가 4% 가까이 급락했다. 이로 인해 위험자산 회피(리스크 오프) 심리가 강화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도 9.70원 상승했다.
다만, 상단에서 대기하는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상승폭을 낮췄다. 특히 설 연휴를 한 주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물량이 몰렸다. 1100원에 대한 레벨 부담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만회하며 전날보다 43.85포인트(1.82%) 내린 2363.77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