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카카오게임즈..."2018년 프렌즈게임즈 출범·공격적 투자·AI 서비스로 도약"

2018-02-07 12:42
  • 글자크기 설정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7일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희강 기자@kpen ]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새로운 개발 영역 확장과 인공지능(AI) 기반의 혁신적인 사업 전개를 통한 비상을 예고했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이 같은 거침없는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는 7일 '카카오게임즈 미디어데이: 2018 프리뷰'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모바일과 PC온라인 등 직접 전개하는 게임 퍼블리싱 사업 전략 및 라인업 공개, 통합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 공식 출범, 카카오VX에서 준비 중인 AI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우선 PC온라인 사업 부문은 지난해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누적 가입자 240만명을 돌파한 '검은사막'은 그래픽 및 사운드 리마스터링을 통해 게임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한다. 전 세계 게임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역시 15세 이용가 서비스를 시작으로, e-스포츠 대회 개최와 PC방 중심의 오프라인 마케팅 등 저변 확대에 나선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검은사막에 스페인어를 추가하고, 글로벌 토너먼트와 같은 참여형 프로모션으로 이용자 층 확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3분기 북미 유럽 시장에 '블루홀'이 개발중인 MMORPG '에어(A:IR)'도 선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약 10여 종의 모바일게임 라인업들과 모바일 게임 사업 전략도 소개했다. 카카오톡에서 다운로드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는 스낵게임부터, 프렌즈게임을 포함한 캐주얼과 스포츠장르, 매니아 층이 두터운 서브컬쳐, 웹툰 기반의 모바일게임, MMORPG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영상을 통해 선보였다.

캡콤의 캐릭터를 활용한 SRPG '캡콤슈퍼리그', 디즈니 IP를 활용한 스포츠게임 '탁구왕미키', 콩스튜디오의 어드벤처 RPG '프로젝트 스네이크' 등 미공개 신작들이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 액션 게임 개발 명가 ‘액션스퀘어’의 신작 RPG들인 '프로젝트G'와 '프로젝트E'는 각각 '기간틱엑스'와 '이터널랩소디'로 확정된 게임 명을 현장에서 공개하고, 플레이 영상을 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처럼 소재와 장르적 다양성을 고루 갖춘 모바일게임들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 방향도 개편하기로 했다. 개편될 모바일 사업의 핵심은 △카카오게임 플랫폼의 진화 △퍼블리싱 모델 경쟁력 강화 △통합된 개발 역량과 프렌즈IP의 시너지에 중점을 뒀다. 최근 '액션스퀘어' 투자와 같이 긴밀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투자를 더욱 공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전략도 내비쳤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개발자회사 '프렌즈게임즈'의 CI를 최초 공개하고 출범을 선포했다. 자회사와 계열회사들의 개발력을 한 데로 집중하고, 전문성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남궁훈 대표가 초대 대표를 맡았으며 권미진, 김동준, 박영호 3명의 책임프로듀서를 중심으로, 권현미, 박우람, 윤경옥, 김준현, 최웅규 PD가 각 개발 조직을 이끈다. '대흥개발' 강기종 대표와 '손노리' 이원술 대표 두 스타 PD가 힘을 보태고, '피플러그' 이재상 대표, ‘레프트라이트’ 유정상 대표가 합류해 총 12명의 핵심 구성원이 개발의 주축이 된다.

프렌즈게임즈는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스낵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의 개발을 전담한다. 현재 프렌즈게임즈에서는 '프렌즈타운', '프렌즈레이싱', '프렌즈골프' 등 신작 프렌즈게임들과 공포게임의 대명사 '화이트데이' IP를 활용한 VR게임 '화이트데이: 담력시험' 등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카카오VX에서 골프를 중심으로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AI를 활용한 사업들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카카오의 플랫폼에 대화형 인터페이스인 '챗봇'을 탑재한 '골프 부킹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예컨데 이용자들은 카카오의 챗봇을 통해 골프 예약부터 드라이브 연계, 간편 결제까지 원스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AI 홈트레이닝 '홈트'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이 서비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개발 중인 비 접촉식 사용자 상태 인지 기반의 지능형 인터랙션 기술을 말한다. 즉 게임의 특징인 경쟁과 협력 등 요소들을 동작인식 AI, 뎁스 카메라 센서와 같은 첨단 기술과 접목한 것. 이외에도 카카오VX가 보유한 VR 및 AR 원천기술을 차세대 홈 디바이스에 적용해 '키즈'와 '학습' 등 다양한 가상 체험 콘텐츠를 일상 속에서 구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남궁훈 대표는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의 일상 속에서 여가와 문화생활, 건강관리에 이르는 모든 것들이 게임의 요소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카카오게임즈와 그 계열회사들은 게임을 통해 세상을 즐겁게, 편리하게, 건강하고 유익하게 만드는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올 상반기 중 상장 심사를 청구하고, 하반기에는 상장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카카오게임즈 기업가치는 1조원에서 최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