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영남 상임위원장 방남 환영…남북 고위당국자 간 소통 준비"

2018-02-0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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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김영남 상임위원장 만남은 "논의 중"

 

김의겸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5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에 대해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헌법상 행정수반인 김 위원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지금껏 방문한 북한 인사 중 최고위급"이라며 "김 상임위원장 방문은 남북관계 개선과 올림픽 성공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반영됐고 북한이 진지하고 성의 있는 자세를 보였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김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따뜻하고 정중하게 맞을 것이며 남북고위급 당국자 간 대화 등 다양한 소통기회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정부는 김 상임위원장 방문이 평창올림픽을 남북한과 세계가 화합하는 평화 올림픽으로 개최하고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오는 9일 개막식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 주최 공식 리셉션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김영남 위원장 방남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선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더 실권이 있다 할지라도 이번 무대는 남북간 긴밀한 얘길한다기보다 외교적이고 격식을 갖춰 논의하는 장이지 않느냐"며 "올림픽 이후에도 평화의 모멘텀을 이어가자는 시작인 만큼 김 위원장의 방문이 격식이나 내용 면에서 걸맞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간 만날 가능성에 대해 "펜스 미국 부통령의 일련의 발언들을 봤을 땐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계속해나가겠다는 자세에서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며 "그러나 아주 닫아놓을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정치적 역동성이 발휘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미대화는 "두 당사자가 의지가 있어야할 것"이라며 "두 당사자가 만나는 게 우리 정부 소망이고 바람이라 할지라도 양측 의지에 반해 우리가 뭘 만들어낼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과 함께 방남할 '단원 3명'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개선, 올림픽 문제, 평화구축, 이런 문제에 대해 다 이야기할 수 있는 분들이 오지 않을까 싶다"며 "고위급 대표단이 9일 오전에 오기로 돼 있는 만큼 관련 명단을 최소 하루 전(8일)에는 통보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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